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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별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분석

by plkj 2014. 4. 7.

 

 

※ 통신사별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분석

 

4월 초부터 통신사별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새롭게 출시 되었습니다.

기존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본료 자체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웬만해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KT에서 음성통화를 유무선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하던 완전무한요금제들을 변형해서 무료 음성 제공량을 줄이고 완전무한 요금제 보다 많은 무료 LTE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기본 무료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사용한 이후의 QoS(Quality of Service)를 400kbps로 제한한 광대역 안심 무한 67, 77 요금제를 출시했었습니다.

 

[참고로 QoS(Quality of Service)는 네트워크상에서 중요한 몇가지 요소의 서비스 품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각 통신사별로 특정 상황에서 데이터 전송속도에 임의로 제한을 걸게 되는데 이때 제한하게 되는 데이터 전송 속도의 최대수치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400kbps의 QoS는 사실상 무제한 사용을 하기에는 어딘가 많이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무료 음성 제공량도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구요. (광대역안심무한 67기준 데이터 15GB, 음성 100분 제공)

그야말로 데이터만 적당히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 맞춰진 요금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게 참 애매한 포지션이라서 LG유플러스나 SKT에서 해당 요금제와 경쟁할 만한 요금제를 출시한다던지 하는 견제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파급력이 떨어지는 요금제였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와는 달리 4월 2일 LG유플러스로 부터 시작된 진정한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SKT와 KT를 바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LG유플러스에서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비슷한 조건의 무제한 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했으니 말이죠.

 

그럼 각통신사에서 경쟁적으로 출시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속 내용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더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본료는 부가세 포함 금액으로 표기했습니다.

 

- 약정할인은 24개월 약정기준 금액입니다. 12개월 약정시 할인금액은 줄어듭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24개월 약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실제 청구금은 한달 기준 월청구금이며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물론 구매하신 기기에 대한 할부금이 있으시다면 아래 실제청구금에서 기기 월 할부금은 추가로 청구 되시겠죠. 

  

    기본료(부가세포함) - 약정할인 = 실제 청구금

 

- 음성통화 부분은 조금 복잡한데요. 간단히 용어별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무선 통화 : 핸드폰 간의 통화

  유선 통화 : 집전화, 인터넷전화

  영상 통화 : 영상 통화

  부가 통화 : 국번이 1644, 1588 등등의 특수한 번호로의 부가적인 통화

 

- QoS는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각 요금제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후에 제공받는 데이터 서비스의 속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한달 기준의 기본 제공 데이터는 없고 일 2GB만 있습니다.)

 

- 데이터 쉐어링은 유심을 하나 더 만들거나 동일명의의 다른 회선을 이용해서 패드나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나눠사용하는

 것입니다.

 

- 데이터 테더링은 스마트폰을 통해 와이파이 신호를 송출해서 다른 기기에서도 무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 데이터는 와이파이 신호를 송출하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제공된 데이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특징적인 요금제 중심으로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 KT의 완전무한79 요금제

 

- 가장 저렴합니다.

- 유무선 무제한 통화가 가능합니다.

- 10GB의 준수한 기본데이터 제공량

- 매일 2GB의 데이터를 LTE 속도로 사용, 이후 3Mbps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이용가능

   (3Mbps의 속도로는 유투브 HD동영상을 끊김없이 감상 가능합니다.)

- 데이터 쉐어링, 데이터 테더링 모두 이용가능

- 올레 인터넷과 결합시 추가 8천원 할인 

 

[총평]

가장 무난한 LTE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가 합니다.

타사와 같이 추가 부가서비스 무료 제공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통화량에 있어서 가장 좋은 혜택을 가지고 있으며 무료 데이터 사용에 있어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평소에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KT의 완전무한 79요금제를 추천합니다.

 

SKT의 퍼펙트 무한80팩과 LG유플러스의 LTE8 무한대80 요금제와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SKT와 LG유플러스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부가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으시다면 데이터 기본 무료제공량, QoS 속도, 유무선 무제한 무료통화

부분을 고려해봤을 때 KT의 완전무한79요금제가 조금 더 유용해보입니다. 

 

 

※ KT의 완전무한79 요금제 VS SKT 전국민 무한85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라도 SKT 전국민 무한85 요금제를 선택시 KT의 완전무한79 요금제와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긍정적 요소]

- 300분으로 5배 늘어난 무료 영상통화 제공 시간

- 월 기본제공데이터량이 12GB로 2GB 추가

-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 무료 제공

- 무한 멤버쉽 혜택으로 인해 초과 요금 지출분을 멤버쉽 혜택 사용으로 상쇄가능

  (무한 멤버쉽 혜택은 5월말까지 가입자에 한해서 제공)

 

 [부정적 요소] 

- 월요금 4,400원 증가

- QoS 속도 제한 수준을 알 수가 없음.

 

 

[총평]

SKT 전국민 무한85 요금제를 선택시 제공받는 QoS속도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무료부가서비스 혜택 때문에 SKT 전국민 무한85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기본제공량을 소진한 이후 적절한 QoS 속도를 제공받지 못한 다면 스트리밍

위주의 부가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제공량(12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별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상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분이시라면 SKT 전국민 무한85 요금제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SKT의 멤버쉽 골드 등급에 해당되는 무한멤버쉽 혜택이 평소에 부러우셨던 분은 조금의 초과 지출을 감안하더라도

SKT 전국민 무한85 요금제를 선택 하시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절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한마디..

 

※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과연 누가 사용할까?

 

현재 스마트폰 사용인구 중 69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가입자의 수는 전체의 10%가 안된다고 합니다.

 

각 통신사는 경쟁적으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이런 요금제의 출시는 가입자들에 대한 상당한 서비스 제공임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한데요..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기존보다 더 저렴해지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3G 시절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54요금제와 같은 수준으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실제 혜택보는 분들은 현재 69요금제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들, 그 중에서도 일부분 정도가 아닐까요?

 

 

 

 

통신업계에는 ARPU(Average Revenue per User)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굳이 통신업계에만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겠지만, 한마디로 해당 통신사의 가입자가 매출에 어느정도의 기여를 하는 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죠. 특히 고ARPU 라는 용어는 말그대로 통신사에 높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고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ARPU 고객의 숫자는 통신사의 매출증가에 직결되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ARPU 고객을 고ARPU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내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나치다 할 정도의 정책에 우리들의 가계 통신비는 점점 늘어만 가는 건 아니가 생각이 듭니다.

 

3G 스마트폰이 주류였던 시절에 데이터 사용량이 특별히 많지도 않으신데 그냥 마음이 편안하다는 이유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을 종종 봤었는데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그런 마음으로 사용하시게는 너무 비싼 요금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5만원대 출시되었다면 정말 많은 사용자들이 대대환영할 일일텐데 말이죠. 그간 쌓여온 통신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상당 부분 희석 될 수도 있었겠구요.

(그렇다고 5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절대적 기준에서 보아도 합리적인 수준인지는 정확히 검증 된 것도 아니겠지만요. 우린 이미 통신사의 요금채계에 지나치게 길들여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보조금에 대한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내려갈 생각을 하지않고 요금제 시스템은 점점 저렴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ARPU 유치 증가를 위한 구조로 흘러가는 것 같고..그렇다고 폰을 안쓸 수도 없고..

 

예전에는 그나마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매달 나오는 기기 할부금을 최소화 시켜서 월 통신비를 최소화 할 수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떤 시장이 될지 걱정이 됩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다음번에는 통신비 절약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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