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태어나서 처음으로 MRI 촬영을 하게 되었다.
병원마다 MRI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갔던 정형외과도 MRI 장비가 없어서 근처 계약된 다른 영상의학 전문 병원으로 병원 봉고를 타고 이동했다.
MRI 촬영을 고려하는 분들은 MRI 촬영 비용에 대해서 늘 궁긍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어느 부위를 촬영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병원마다 비용 차이가 제법 있다.
KBS1 시사고발에서 나왔듯이 병원마다 엄청난 차이가 나기도 한다.
동일부위 촬영에서 4배의 MRI 촬영 비용 차이가 나기도...
동일한 장비로 촬영을 하더라도 해석하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친 비용 차이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나같은 경우에는 무릎 MRI 촬영 비용이 30만원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
원래 MRI는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었었는데
2005년 1월 부터는 생명에 치명적이고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뇌졸증, 암과 같은 질환에 대해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비급여대상에서 급여대상으로 변경되었다.)
이후 2010년 10월 부터 몇가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MRI 의료보험 적용이 되었는데
여기에 무릎손상에 포함되어있었다.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무릎 관절(연골)손상과 인대손상의 경우에만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원래 무릎 MRI 촬영비용은 30만원이었는데 나는 반월상연골 파열로 나와서 의료보험을 적용받아서 공단지원금을 제외한 10만 7천원 정도만 내고 왔다.
촬영 후 연골 손상이나 인대 손상의 증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30만원 그대로 다 내고 와야한단다.차라리 30만원 다내고 아무 문제가 없기를 바랬지만...
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고 MRI 장비에 누워서 촬영이 시작되었다.
무릎을 고정하고 장비의 동굴과도 같은 곳으로 누운체로 들어갔다.
MRI 촬영 중간중간에 큰 소리가 난다고 방음용 헤드셋도 착용했다.
무릎을 고정한다고 수건과 스피로폼 같은 걸로 빈틈을 최대한 없앴지만
생각보다 긴 촬영시간에 졸음도 오고 왠지 모를 긴장감과 불편함에 나도 모르게 무릎을 움직였나보다..촬영하시는 분이 움직이지 말라고 한 말씀 하신다.
40분정도 MRI 장비 안에 들어가서 누운체로 있었다.
커다라 장비가 돌아가는 소리도 나고 가끔 요란한 소리도 났다.
고주파를 이용해서 신체의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서 각 조직에서 발생하는 신호차이를 측정해서 컴퓨터로 영상화한다더니 몸에는 아무런 느낌은 없었다.
내몸의 수소원자핵이 공명한다니..
MRI 촬영을 마치고 장비에서 내려온 후 판독결과가 나오기까지 대기실에서 30분정도 대기했던 것 같다.
MRI 촬영 전에는.
MRI 비용이 많이 나올까봐 걱정, MRI 촬영 결과가 파손으로 나올까봐 걱정
걱정 걱정 걱정의 연속이었는데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무릎 MRI가 보험 적용되어서 다행이면서도 결국에는 반원상 연골 파손이라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그다지 많이 아픈것도 아닌 것 같은데 파손이라니..
병원차를 타고 영상의학과에서 정형외과로 이동하면서 영어로 된 판독서를 이리저리 해석해보았다. 전문용어라 별로 아는 단어는 없었지만..
tear, tear....윽..
surgery 어쩌고 저쩌고..
파손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뭐 그런 말이 핵심이었던 것 같다..
정형외과에서의 결과도 수술일정을 잡자는 쪽이었다.
그길로 나는 이틀 후 짐을 꾸려서 입원했다.
[참고로 보험관련해서.]
오래전에 상해보험을 들어둔 것이 있었는데
요즘 보험과는 달리 공단지원금까지 돌려받는 보험이라서
MRI 촬영 비용으로 실제 내가 낸돈은 10만7천원 이었지만
치료 후 돌려받은 MRI 촬영에 해당하는 보험금은
10만 7천원(자기부담금) + 18만 3천원(공단부담금) = 30만원
총 30만원을 지급받게되었다.
지금은 아마 이런 조건으로 가입 가능한 보험이 없는 것 같다.
의료실비도 보장한도가 입원치료시 100%에서 90%으로 90%에서 다시 80%로 줄어드는 분위기고...(지금은 90% 또는 80%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병의원 방문시 1회에 통원시 자기부담금 1만원이나 1만5천원을 초과한 구간에 대해서만 지급해주고..
나는 상해진단시에는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전액, 즉 자기부담금과 공단부담금까지 합산된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병원도 가고 용돈도 버는 상황일 수도 있지만 굳이 다치고 싶지는 않다..보험은 정말 보험으로 그냥 끝나는 것이 좋다.
아무튼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은 상해보험이나 의료실비는 필수로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의료실비는 스포츠 때문이 아니더라도 보험을 가입하려면 누구라도 가장 먼저 기본적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보험 가입할 때 유의점이랄까.. 한마디 하자면..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서 가입할 것이 아니라면..
보험은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보험을 잘 아는 사람에게 가입할 것!!
스마트폰 구매에 대해서 호갱이니 뭐니 말이 많지만..
한 사람의 인생 또는 한 가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보험은 그 종류를 막론하고 스마트폰과는 차원 틀린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제발 신중히 생각해서 가입하자.
아는 사람 도와준다고 불필요하거나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조건으로 가입하지 말고.
보험설계사들도 본인의 이익을 위한 영업 마인드만 갖추지 말고 전문성을 갖추고
한 사람의 인생과 한 가정의 운명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 영업했으면 좋겠다.
객관적인 통계와 고객의 입장에 맞춘 합리적인 보험설계가 아니라 자신에게 수수료 많이 남아지는 쪽을 위주로해서 설계를 해주면 안되는데..
물어봐도 대답도 잘 못해주고, 다양한 케이스에서 대처 방식도 잘 몰라서 보험금도 제대로 못받게 만드는 설계사들. 몇년지나지도 않아서 연락헤보면 이미 그만둬버리거나 나몰라라 하면서 큰 도움도 주지 못하는 설계사들..
주변에 잘 찾아보면 프로 마인드를 가지고서 정말 내 가족처럼 살펴주는 보험전문설계사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요즈음은 인터넷에 널린게 정보다..보험 관련 내용은 정말 어렵지만 기본적인 것은 공부를 해둬야하지 싶다.
앞으로 보험약관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개편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나와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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