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릎재활

[2012.7.16] 반월상 연골 및 추벽 절제 수술 받다..

by plkj 2014. 4. 4.

 

 

스포츠 손상.

 

축구, 농구 등과 같은 구기 종목을 즐겨하는 사람들 중에 크고 작은 부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지만 2012년은 7월의 부상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블로그를 통해 수술부터 현재 재활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경과를 남겨보려고 한다.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 되면 좋겠다.

나 스스로에게도 구체적 기록을 통해 꾸준하고 계획적인 재활 실천에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2012년 1월 부터 5월까지..]

 

지나친 컴퓨터 작업이 연속되며 식사도 불규칙적이었고 그나마 주 2회정도 라도 꾸준히 했던 운동도 몇개월째 쉬고 있었다.

근육은 사용을 안하면 안하는 만큼 약해지는데 불과 2시간 정도만 사용을 안해도 약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한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만 쳐다보고 작업하는 시간이 몇달 째 이어졌으니 하체가 상당히 약해진 상태였을 것이다.

(사실 하체 뿐만 아니라 고정된 자세로 작업하느라 목, 손목, 어깨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작업을 하는 날이 많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러다가 조금씩 여유가 생겼고 그동안 가만히 앉아서 답답했더 심신을 회복하고자

다시금 시작한 축구...

 

이것이 문제였다..

 

몸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일주일 내도록 운동 한번 하지 않다가 주 1회 3시간 이상씩 무리해서 축구를 했으니 관절에 상당한 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몇 주째 무리해서 축구고 있던 어느날..

 

'오늘 왠지 좀 피곤한데..' 라고 느끼면서도 또 뛰어다니던 어느 순간..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무릎이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한참을 쩔뚝 거리면서 또 뛰었다...미쳤지...

 

사실 못참을 만큼의 통증 아니었다. 바늘로 무릎을 찌르는 듯하는 통증이었다.

 

외부에서 내부로 전해지는 통증이 아니라

내부에서 외부로 뻗어나오는 듯한 통증이라고 할까?

무릎안에 뭔가 들어 있는 듯한 생소한 느낌이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그다지 통증이 느껴지지도 않았지만 뭔가 무릎을 사용하거나 왠지 체중이 실리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통증이었다.

 

정형외과를 찾아가서 엑스레이(X-RAY) 촬영을 했지만 별 다른 것은 나오지 않았다.

특별히 물이 찬다던지 부어오른 다던지 하는 증상도 없었기에 나역시도 그냥 무리를 해서 통증이 있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다. 

 

통증에 대한 물리치료를 2개월 정도 받았다. 특별한 재활은 없었다.

 

그리고 그 2개월 후 상태에 대한 점검도 없이 무릎보호대 하나 착용하고 축구를 하려고 달려들었다...(축구 선수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랬는지... )

 

[2012년 7월 13일]

 

이번에는 첫경기 시작부터...

 

'어랏? 두달간 치료받았는데도 2달전하고 똑같이 아픈 느낌이 오네..'

 

하는 생각과 동시에 운동장 밖으로 빠져나왔다..

 

다음 날 다시 같은 정형외과를 찾았다.

 

그날 깨달았다..

 

'같은 병원에 무릎관절 전문의는 따로 있었는데 두달간 마취통증전문의에게만 진료를 받고 있었구나..'

 

그날은 마취통증전문의는 휴가라서 무릎관절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았다..

(그나마 부산에서는 좀 유명하신 분이라고 들었다.)

 

그간의 경과에 대해 설명드리니..

 

'나 같으면 무조건 MRI 부터 촬영해보겠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날 당장 MRI 촬영을 했고 결과는

 

Tear of Meniscus 반월상 연골 파열

 

그중에서도 내측 반월상연골 방사파열(radial tear)

 

 

 

반월상연골 손상에 대해 매우 잘 정리되어있는 '스포츠닥'님의 블로그 게시글 참고하면 반월상 연골 손상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blog.naver.com/docsports/80163377443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이런 큰 부상은 경험해본적이 없었고 어떤 충돌이나 큰 꺾임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병원에서는 방사파열이라 쓰면 쓸수록 안쪽으로 더 파고들어서 파손이 심해지니 최대한 서둘러서 수술 할 것을 권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그날 바로 수술 일정을 잡고 짐을 꾸려서 다음날 바로 입원했다.

 

이것이 큰 실수였다....

   

전문의의 소견이니 누구보다 신뢰를 해야하겠지만 전문의는 한명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이 당시 내 무릎의 상태가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했었는지 수술없이 보존적치료로도

충분했던 상태였던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1+1=2 라는 것은 언제나 변함이 없지만,

 

사람의 몸상태에 따른 치료방법은 항상 이렇게 딱 한가지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답이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수술없이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MRI가 100% 정답만을 알려주지 않는다. 물론 아주아주 정확한 것은 당연하지만 적어도 수술을 해야한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몇군데의 병원을 더 방문해서 다양한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확실한 결정을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이런 확인 과정없이 단 한명의 의산의 소견을 통해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을 진행해 버렸다는 것에 대해서 아주 큰 후회를 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무릎재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월상연골 수술 후 4년간..  (5) 2016.03.03
[2012.7.13]MRI 촬영 후기.  (2) 2014.04.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