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부제 : 한의원과 정형외과.
일주일전 욕실에서 순간 미끄러지면서 꽈당....
미끄러기 시작하기 직전부터 쓰러져있는 나를 스스로 발견하기까지.
그 사이의 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희미하게 욕실에 들어서다가 그랬다는 것만 기억이 난다.
어디를 다친건지도 알 수가 없고 머리가 몽롱했다.
깨어나기 직전에 오른쪽 귀아래, 오른쪽 턱, 오른쪽 목을 잇는 라인에 순간적인 경련과 함께
몸의 감각보다 눈만 먼저 떠지면서 의식만 서서히 깨어났었다.
의식은 있지만 몇초간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 않는데서 오는 본능적인 약간의 두려움..
찰나의 순간에 많은 감정이 오고 갔다..
의식과 함께 몸의 감각이 완전히 깨어나면서 주변에서 전해들었던 증상이 떠올랐다..
'뇌진탕'
뒤통수가 아픈걸로 봐서는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져서 뒤로 빠르게 어지다가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엉덩이와 등쪽으로 땅에 쓰러진 것 같다.
목과 등에 삔듯한 통증이 조금씩 느껴져 왔다.
다행이 큰 외상은 없었는지 기본적인 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였지만
목과 등에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통증이 계속되었다.
뇌진탕과 함께 타박상, 근육 긴장 또는 염좌는 거진 확실하고...
골절은 아닌 것 같고..
어느 병원에 먼저 가야할까?
머리에 충격을 받은 경우 뇌손상이 의심된다면 신경외과를 찾아가야겠지만
다음과 같은 정도의 증상을 뇌진탕이라고 하고 뇌진탕은 뇌손상 중에서 가장 경미한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을 네이버 백과사전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뇌에 가해진 순간적인 충격으로 인해 뇌가 놀랐다.'
'일시적인 의식 소실'
'단기적인 기억상실'
'구토, 두통, 어지럼증'
뇌가 놀란건지 내가 놀란건지 모르겠지만
위에 증상 중 구토 빼고는 모두 나에게 해당되는 증상이었다.
구토가 있더라도 일반적인 뇌진탕의 증상이고 특별한 약물치료보다는 휴식을 취하면서
차차 회복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주된 치료방법인 듯하였다.
코피가 난다던지, 양쪽 귀에서 진물이 나온다던지 하는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입원을
해야하는 분위기였지만 그정도는 아니니까..
나는 경미한 어지럼증과 두통만 있는 상황이라 신경외과는 며칠 경과를 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외과를 방문해서 CT 촬영이라도 하려고 마음먹었다.
현재는 의료실비보험과 상해보험에 가입해둔 것을 상기하며 평화로이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병행하며 2주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어딜 어떻게 부딪혔는지 전혀 기억이 없어서 아픈 부위가 나타날때마다 여기저기 치료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가 나거나 하면 나처럼 자고 나면 아픈 부위가 나타나고는 한다는데 신기하다.
첫날은 목만 아픈 줄 알았는데 하루 지나니 엉덩이도 아프고 하루 또 지나니 자다가 등이
욱신거려서 깨어나기도 하고 어제부터는 어깨가 아파오고..
심하게 넘어지긴 했나보다...
벽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기절한 상태에서 엉덩이, 등, 오른쪽 어깨쪽으로 넘어진 것 같다.
순간적인 기억 상실증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적어도 머리에 충격이 와서 기절하기 직전까지는 기억이 날 줄 알았는데 전혀 기억이 없다.
욕실에서 다운 되다니..
권투 선수들 뇌진탕 부상이 많다고 한다.
지금도 넘어지 그 순간 생각하면 부딪힌 머리가 아프려고 한다.
두개골이 벽에 부딪히는 순간 두개골 안에서 이렇게 뇌가 흔들거리면서
뇌세포가 순간적으로 많이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뇌진탕의 증상이라고 한다.
뇌진탕의 후유증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귀울림(이명)...
다친 후에 며칠간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3일쯤 푹쉬어주니 호전되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컴퓨터 작업을 하니 극심한 편두통이 며칠 간 나타났다.
모니터와 스마트폰 액정의 빛 때문에 시신경과 뇌신경이 피곤해져서 그렇다고 한다.
예전에 정강이를 다쳤을 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사고 순간을 떠올리면 부딪혔던 머리가 찌릿찌릿 하면서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거 왜일까? 이런 것도 무조건 반사인가?
당분간 욕실은 긴장스러운 장소가 될 듯 하다.
병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간혹, 같이 운동하는 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한의원 갈까요? 정형외과 갈까요?
목, 발목, 어깨, 무릎, 허리 등에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염좌 등의 순간적인 부상을 입었거나 지속적 사용에 의한 통증이 있을 때 한의원을 가는게 좋은지 정형외과를 가는 것이 좋은지 고민이 되는 경우에...
내 경험상...
꼭 몇가지는 강조해주고 싶다.
1. 정형외과에 가서 최소한 엑스레이(X-Ray)는 찍어보자.
손상의 정도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CT나 MRI도 찍어보자. 적절한 상황에 맞게 의사쌤들이 권해주면 좋은데 필요한 경우에도 환자가 정확히 의사표현을 안하면 물리치료만 받다가 시간만 낭비한다. (물론 불필요한 의료행위를 권하는 일도 없어야겠지만...)
한의원의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의심할 바가 없지만 정확한 진단에 있어서는 영상의학 장비를 이용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의 정확성을 따라오기는 어렵다고 본다.
물론 한의원을 가더라도 극심한 손상에 대해서는 MRI나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가 진행되는 곳도 있지만 흔치 않은 것 같다.
한의원 가서 애매하게 어디어디가 좀 아프네요..하면 알 수가 없다.
연골이 찢어져서 아픈건지 인대손상인지 주변 근육경직으로 인해 통증이 오는 것인지
석회화,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이 오는 건지 통증은 다 같은 통증일 뿐 애매할 때가 있는데
지나친 긍정적인 마인드로 "뭐 별일 있겠어?" 하면서 마냥 물리치료 받고 침만 맞는 다고
해결이 안되고 병만 키우는 경우도 있다.
2. 작은 통증이라도 진단, 치료, 적절한 재활 후에 평소처럼 사용 하자.
관절 관련 통증은 작다고 무시할 게 정말 아니더라..
골반 아래쪽의 무릎과 발목은 늘 체중을 견뎌야 하고
어깨, 팔꿈치, 손목은 수시로 사용을 해야하니
작은 통증도 방치 상태로 두면 점점 병을 키우게 된다.
인대 파열이 그냥 순간적으로 고무줄을 강하게 당겨서 끊어지듯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미한 손상 상태에서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비정상적이 상태에서 사용으로
인한 관절부 골격과의 마찰을 통해서도 끊어지게 된다.
살짝 삐었다고 무시하고 평소처럼 사용하고 심지어 축구를 한다던지 하다가는 점점 무너지는 자신의 몸을 발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발목 인대 손상이후 적절한 재활이 없이 그냥 방치하면 발목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무릎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몇달 전 지인이 발목인대 손상을 방치했다가 결국 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했다..
나역시 무릎통증을 방치하고 꾸준히 축구를 하다가 반월상연골 파열로 수술을 했다.
'진작 부터 병원에 갈 것을..' 하면서 수도 없이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치료를 시작하고 적절한 재활 후에 축구를 했다면
수술까지는 안갔을텐데.
무릎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운동을 했으니 반월상연골 파열과 수술이라는
결과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아직도 재활 중이라 축구는 아예 마음에서 지워버렸다.
내년 봄에나 다시 해볼까 하는데 이것도 모르겠다.
한번 더 다쳐서 다시는 뛰지도 못할까봐 무섭다.
하지만 꾸준히 재활해서 말벅지 만들어서 반드시 그라운드로 돌아가리라..ㅎㅎ
기본적인 통증경감과 손상부위 회복에는 한의원에가든지 정형외과에 가든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의사의 실력이나 치료장비가 더 크게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모든 치료이전에 정확한 진단은 필수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또 몇가지 강조하자면
축구, 농구, 야구 등등 스포츠를 즐긴다면 상해보험 정도는 필수로 가입하자..
평소에 몸을 만들면서 스포츠를 즐기자..
일주일에 한 두번의 과격한 구기 종목은 몸을 망가지게 할 뿐이다..
스포츠 손상으로 평생 구기종목과 이별하는 것이 남의 일만이 아니다..
손상 후 재활의 길은 정말..ㅠㅠㅠㅠ
모두에게 부상없는 건강한 삶이 연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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