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한 음식을 먹어서 심각한 설사를 하거나 고열과 복통 때문에 고생하게 되는 장염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 역시 한여름에 강도 높은 야외 운동 이후 물회를 먹고 급성 장염에 걸려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 설사를 너무 심하게 하고 며칠간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체중도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소화기관의 건강이 회복되는 속도보다 식욕이 먼저 회복되어서 먹고 싶은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고통을 겪었었다. 심각한 장염에서 빨리 낫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래의 내용은 만성장염이 아닌 급성 장염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이다.
1. 장염 증상
배속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장염으로 고생해본 기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때의 증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장염으로 병원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정도라면 아래의 증상 중에서 하나는 반드시 겪고 있을 것이다.
- 고열 : 미열 정도인 경우도 있고 감기 몸살 정도의 고열을 동반할 수도 있다.
- 복통 : 부패되거나 독성을 지닌 음식물로 인해 소화기관의 다양한 곳에서 발생한 염증 때문에 따끔거리거나 가스 발생으로 인해 팽만감을 느끼거나 이로 인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 구역감, 구토
- 설사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되는 것은 없지만 이 4가지 중에 설사의 증상은 좀 더 면밀하게 구분해서 살펴봐야할 필요성이 있다.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도 장염으로 인한 심각한 설사가 시작되면 단순히 집에서 쉬면서 자연치유를 기다리기에는 그 고통의 강도가 지나치게 크고 오래갈 수 있기에 경우에 따라 반드시 응급실에라도 방문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필요한 조치이다. 특히, 고령이거나 약물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설사로 인하 탈수 현상과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단순 장염이 아닌 그 이상의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2. 장염 발생시 설사의 특징을 잘 살펴야 한다.
설사는 크게 두가지로 양상으로 나눠볼 수 있다.
- 죽 같은 수준의 점성을 지닌 묽은 변 : 변의 색상은 평소 자주 보던 변의 색상인 경우가 많다.
- 소변과 같은 수준의 맑은 액체에 가까운 변 : 심각한 경우에는 변이라고 부르기에는 소변에 가깝다.
위의 두가지 설사의 종류를 딱 잘라서 구분할 수는 없다. 묽은 변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액체 상태의 변이 시작되기도 한다.
설사의 상태가 2번에 가까워질수록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사실 1번의 경우에라도 병원 가는 것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급성 장염의 경우에는 웬만하면 병원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소장성 장염과 대장성 장염
설사가 묽은 변의 수준을 넘어서 소변화 되어간다는 것은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소장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소장성 장염으로 인한 소장성 설사라고 구분할 수 있다. 반대로 대장성 장염의 경우는 소장성 장염보다는 변의 점성이 높으며 변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이 적다. 장염으로 인한 고통도 덜하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이런 차이점은 소장과 대장의 기능적인 차이에서 발생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수분의 80% 정도를 소장에서 흡수하고 그 나머지가 대장에서 흡수된다. 또한 소장은 하루에 1.5리터 정도의 수분을 분비하기도 한다. 그러니 소장에서 염증이 발생되어서 소장성 설사가 시작되면 설사의 양도 많아지고 훨씬 더 액체에 가까운 변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는 급격한 수분손실로 인하한 탈수 현상을 동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의 양상이 액체 가까워질수록 병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3. 장염 빨리 낫는 법
- 항생제, 지사제 사용이 치료의 본질이 아니다.
- 지사제를 이용해서 설사를 줄일 수는 있지만 설사를 통해 배출해야 될 것도 있다.
- 설사는 몸 속에 있는 나쁜 물질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방어수단이기도 하다.
- 어느 정도 이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설사가 다스려지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간다.
- 병원에서 생리식염수 수액 정맥주사를 맞아라.
- 식욕이 조금 회복되었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장염이 만성화 될 수 있다.
- 소화기능의 정상적인 회복보다 식욕의 회복이 더 빠른 경우가 있으니 건강한 변이 확인 될 때까지 음식을 다스리자.
- 장염 증상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식이다.
- 소화기관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금식을 통해 소화기관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차거나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절대 금물이다.
- 구역감과 구토가 없다면 수액 정맥주사가 아니라도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시작한다.
- 이온음료도 큰 문제는 없겠으나 방부제와 지나친 당분 섭취 때문에 크게 권장할만하지는 않다.
- 깨끗한 물에 소금을 소량 타서 마시는 것도 좋다. : ORT(Oral Rehydration Therapy) 응용
- 유산균 복용은 설사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 시작한다. 설사 중에는 유산균의 생착률이 낮아진다.
ORT(Oral Rehydration Therapy)는 설사 또는 구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탈수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요법이다. 생리식염수 수액을 정맥 주사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만한 상황이 못 되는 국가나 상황에서는 물에다 소금을 넣어서 마시거나 소금에 더해 소량의 설탕을 섞어서 마시는 이런 치료법도 실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정에서도 쉽게 응용해서 시도해 볼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자. 다만 구토와 구역감이 있을 때는 ORT를 시도하면 구토를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니 이런 경우는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염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식이다.
설사가 심한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서 생리식염수 수액 정맥주사를 맞아야 회복도 빠르고 탈수 증상으로 인한 후폭풍을 피할 수 있다.
식욕이 회복되더라도 건강한 변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자극적인 음식은 절대로 금물이다.
4. 장염 회복에 걸리는 시간
건강한 사람의 경우 연령대와 무관하게 3-7일 정도면 대부분 호전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회복력이 좋은 경우 48시간내에 정상적인 식단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소장성 장염의 경우 대부분 이보다 더 긴 시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충분한 시간 동안의 식단 조절과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방향을 찾아나가야한다.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유독 자신만 장염에 걸렸다면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았거나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소화기관의 건강관리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식단관리와 충분한 수분섭취, 적절한 운동과 수면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관리의 결과를 소화기관의 정상적인 기능 수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여름에는 그 누구도 식중독이나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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